OK저축은행 상대로 3-2 승리
구교혁, 개인 최다 25득점 기록
"엘리안 자리 메우며 부담 컸지만,
이제는 편하게 즐기면서 하려 한다"
한 달 넘게 외국인 공격수 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국전력이 귀한 2연승을 따내며 자신감을 가득 채웠다.
한국전력은 5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19-25 25-20 28-26 18-25 15-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직전 우리카드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외국인 공격수 없이 따낸 귀한 승리다.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구교혁과 서재덕이다. 두 선수는 이날 42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구교혁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외국인 선수 엘리안의 자리를 대신하며 그간 적잖은 부담감을 가졌었는데, 이날 이를 훌훌 털고 개인 최다 득점인 25점을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구교혁은 "(팀 선수들이) 용병이 없을 때 내가 해줄 거라고 해서 살짝 부담을 느낀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으며 "잘하려고 하니까 도리어 몸이 경직돼 잘 안 됐다. 그래서 직전 경기(우리카드전)부터는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즐기면서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입을 앞두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면 출전 기회가 줄어 아쉽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아쉽다"면서도 "다음에 기회가 오면 그때 다시 잡으면 되고, 그때를 위해 계속 준비하면 된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V리그 경력자인 마테우스 영입을 진행 중이다. 마테우스는 6일 메디컬 테스트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OK저축은행은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외국인 선수 크리스가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크리스는 지난달 13일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한동안 적응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공격성공률이 38.81%에 그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를 뛰면서 차차 좋아질거라 생각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줄곧 신뢰를 보였다. 실제 크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최다 득점인 29득점을 기록, 공격성공률도 60.98%에 달해 오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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