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민들 "지하철 파업 취소 다행"

5일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하차하고 있다. 뉴스1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6일에도 고속철도(KTX) 등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되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됐다. 다만, 이날 총파업을 예고했던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과 새벽에 임금단체 협약을 극적 타결하면서 '출근길 대란'은 피했다. 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을 단독으로, 수도권전철(서울지하철 포함) 1·3·4호선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고속철도(KTX)와 수도권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 차질은 여전했다. 문인자(54)씨는 "친언니와 함께 대구 여행을 가려고 10월 중순에 오늘 탈 기차표를 끊었는데 이틀 전 갑자기 취소됐다"면서 "겨우 다시 표를 잡아 이제 내려간다"고 했다. 경북 예천으로 향하는 경북선 무궁화호를 예매한 이정화(48)씨도 "기차 시간 사이 간격이 3, 4시간씩 길어 오전 11시에 타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오전 9시 열차를 예매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9시 기준 서울역 열차 승강장 전광판에 표출된 6대 중 정상 운행되는 열차는 2대에 불과했다. 코레일과 교통공사가 함께 운영하는 4호선 승강장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1·3·4호선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운영에 참고하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다행스럽게도 교통공사 파업이 철회되면서 '시민의 발'이 묶일 일은 없었다. 오전 7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승강장 대기 인원은 20~30명 수준으로 지하철이 들어설 때마다 대부분 여유 있게 탑승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정은순(70)씨는 "지하철 기다리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파업이 취소돼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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