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돌입한 V리그
새 용병 합류로 '시끌벅적'
올 시즌 시작부터 용병 때문에 냉가슴을 앓았던 프로배구 팀들이 속속들이 전력 보강을 마치고 3라운드부터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전체 6라운드로 진행되는 V리그에서 3라운드는 반환점을 도는 시기인 만큼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용병 리스크'에 발목 잡혔던 중하위권 팀들의 재기가 주목된다.
9일 현재 3라운드에 돌입한 V리그 남녀부에선 새 외국인 선수들이 하나둘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남자부에선 우리카드(승점 19·3위)의 새 외국인 선수 니콜리치가 지난 7일 3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37.8%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니콜리치는 빠르고 강한 스파이크로 25득점을 올리는 등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성공률도 51.1%에 달했다. 마침 아시아쿼터 알리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경우, 선두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 선수 없이 한 달여를 버틴 한국전력(승점 16·5위)도 V리그 유경험자인 마테우스 영입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마테우스는 지난 7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OK저축은행(승점 8·7위)과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에서 25경기를 뛰며 누적 공격성공률 51.1%, 리시브효율 32.1%를 기록했던 선수인 만큼 한국전력의 순위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OK저축은행도 외국인 선수 크리스가 예열을 마치면서 3라운드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크리스는 지난 5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한국전력전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기록, 공격성공률도 60.9%에 달해 그간의 우려를 씻었다.
여자부에서도 한국도로공사(승점 8·6위)가 새롭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타나차가 적응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7일 정관장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타나차는 이날 14득점에 34.2%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는데, V리그 경력자인 데다 직전 시즌에 51.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던 만큼 적응기만 지나면 경기력을 금방 끌어올릴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승점 12·5위)도 시즌 초 교체한 외국인 선수 테일러가 그간의 부진을 털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GS칼텍스전에서 개인 최다인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 3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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