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오는 21~22일 열리는 슈퍼G 참가 예정
월드컵 거쳐 '올림픽'이라는 최종 목표 내세워
2019년 설원을 떠난 '스키 여제' 린지 본(40·미국)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비버크릭에서 열린 2024~25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성 슈퍼대회전(슈퍼G) 경기에 선주자(forerunner·경기 코스의 최종 점검을 위한 시범 주자)로 나선 본은 "2026년 동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내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총 82회 우승,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 올림픽에서 각각 8개, 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던 본은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후 2019년 은퇴를 선언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려 더 이상 프로 경기에 출전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 초 무릎 부분 교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본은 지난달 선수 복귀를 발표했다.
20대 후반보다 지금의 몸이 더 강하다고 느낀다는 본은 "스키에 대한 열정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내 몸은 더 잘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귀를 결정한 이유로는 "통증도 없고 부기도 없다. 그냥 이 모험을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FIS컵에 참가한 본은 와일드카드권을 확보해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전에 월드컵 타이틀을 5번이나 획득했던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오는 21~22일 열리는 두 개의 슈퍼대회전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로써 약 6년 만에 다시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월드컵을 거쳐 올림픽이라는 최종 목표를 설정한 본은 "월드컵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지만, 나에게는 올림픽이라는 확실한 목표와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여정에서 가능한 한 인내심을 갖고 나아가면서 어떤 단계도 건너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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