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언더파 116타로 랑거 부자와 연장전
랑거 부자, 이글 잡으며 대회 2연패 달성
찰리 우즈 4번 홀서 홀인원 등 부쩍 성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찰리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우승 트로피는 베른하르트-제이슨 랑거(독일) 부자에게 돌아갔다.
우즈 부자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이글)과 버디 13개를 쓸어 담아 15언더파 57타를 합작했다. 최종합계 28언더파 116타로 랑거 부자와 동타를 기록한 우즈 부자는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은 상대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가 부모, 자녀 등 가족과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다. 우즈와 아들 찰리가 이 대회에 출전한 건 올해가 5번째로, 2021년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에 올랐다.
특히 이날 찰리는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만들어내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았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도 티샷을 캐리(페어웨이에 처음 떨어진 지점)로만 292야드를 보낼 만큼 장타를 과시했다.
랑거 부자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상금 20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랑거는 1990년대에 마스터스 2회 우승, 유럽투어 통산 42승 등을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PNC 챔피언십에서는 두 아들과 함께 무려 6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2번은 둘째 스테판, 나머지 4번은 막내 제이슨과 동행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함께 출전해 최종합계 20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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