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여자 바둑 간판스타인 최정(28) 9단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8회 해성여자기성전’ 시상식이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힐튼가든인 서울 강남에서 열렸다.
3번기(3전2선승제)로 진행됐던 이번 여자기성전에서 최 9단은 일본 천재 소녀 바둑 기사로 알려진 나카무라 스미레(15) 3단에게 1국을 내줬지만 이어 벌어진 2, 3국에서 연승, 2승 1패로 최종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 9단은 여자기성전에서만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 중인 나카무라 3단은 10개월 만에 첫 우승컵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최 9단은 “스미레 선수에게 많은 걸 배웠고 함께 결승을 둘 수 있어 즐거웠다”면서 “손가락 5개(우승 횟수)를 채웠는데 남은 다섯 손가락을 채울 수 있도록 (우승을 위해)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적 후 첫 준우승을 차지한 나카무라 3단은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결승에 가서 기쁘고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며 “내년엔 우승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성그룹에서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및 주관한 ‘제8회 해성여자기성전’ 우승상금은 5,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는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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