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성 승객에 불 붙이고 지켜봐… 뉴욕지하철 방화살인범 검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성 승객에 불 붙이고 지켜봐… 뉴욕지하철 방화살인범 검거

입력
2024.12.24 00:16
0 0

순식간에 몸 전체로 불 번져 현장에서 사망
체포된 범인은 과테말라 출신 남성 이민자
경찰 "가장 비열한 범죄 저질렀다" 규탄

뉴욕 경찰국이 22일 지하철에서 여성 승객 몸에 불을 붙여 사망케 한 가해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뉴욕 경찰국이 22일 지하철에서 여성 승객 몸에 불을 붙여 사망케 한 가해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무고한 승객의 몸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사건이 뉴욕 지하철에서 벌어졌다. 특히 가해자가 범행 직후 벤치에 앉아 불타는 피해자의 모습을 지켜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 경찰국은 "이날 지하철에서 한 여성의 몸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브루클린으로 향하는 F노선에서 일어났다. 가해자는 가만히 앉아 있던 피해 여성에게 다가간 뒤 옷에 불을 붙였고, 불은 순식간에 피해자의 몸 전체로 번졌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연기 냄새를 맡고 현장에 도착해 불을 껐지만,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CNN은 "범행 직후 가해자가 플랫폼 벤치에 앉아 불타는 피해자를 지켜보는 모습이 폐쇄회로 (CC)TV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가해자가 현장을 바로 떠나지 않은 탓에 바디캠과 CCTV에 얼굴이 선명하게 찍혔고, 뉴욕 경찰은 해당 영상을 대중에 공개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가해자가 맨해튼 근처 지하철역에 있다는 신고를 토대로 범행 8시간만에 그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가해자의 주머니에서는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가해자가 2018년에 과테말라에서 온 이민자라고 파악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이 아는 사이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열차 내 CCTV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아무런 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잠든 상태에서 변을 당했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100% 확신할 순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휴일을 앞두고 일어난 잔인한 범죄에 충격을 받았다.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비열한 범죄 중 하나"라고 규탄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크리스마스연휴를 맞아 지하철 안전을 위해 주방위군 250명을 뉴욕시에 배치하고, 모든 지하철에 CCTV를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지영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