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9곳 546명 중 399명 포기
서울권 74.4% 비수도권 71.8%
서울대 의대 등록 포기자는 0명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합격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에 따라 중복 합격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24일 종로학원이 전날까지 수시 추가 합격자를 공식 발표한 의대 9곳(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가톨릭대 서울, 이화여대, 충북대, 제주대, 부산대, 연세대 미래캠퍼스)의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집 인원 546명 중 399명(73.1%)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등록 포기자 수 (257명·58.8%)보다 142명 증가한 수치다.
서울권 소재 5곳의 등록 포기율은 74.4%, 비수도권 4곳은 71.8%였다.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서울권 5곳은 14.0% 증가했는데 비수도권 4곳은 137.2% 급증한 수치다. 충북대는 등록 포기자가 89명으로 전년도 동일 시점(31명)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권은 한양대가 11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려대(89.6%), 연세대(58.7%), 가톨릭대 서울(48.2%), 이화여대(22.2%) 순이었다. 지방권은 충북대(148.3%), 제주대(75.7%), 부산대(59.6%),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30.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전날까지 추가 합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등록 포기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대학은 추가 합격자 충원까지 끝나는 27일부터 30일 사이 수시 전형으로 뽑지 못한 미충원 인원을 이월한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확정해 학교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증가로 의대 수시모집에서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크게 늘어 등록 포기 인원도 지난해보다 더 많아진 양상"이라며 "서울권보다 지방권의 등록 포기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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