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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제 '초고령사회'...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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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제 '초고령사회'...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입력
2024.12.24 13:21
수정
2024.12.25 13:03
1면
0 0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1024만4550명
전인구의 20%...'2025년 진입' 예측보다 빨라
고령사회에서 불과 7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내년도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이 시작된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노인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내년도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이 시작된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노인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통계청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불과 7년 만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정년 연장, 경로우대 기준연령 상향 등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논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집계,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현재 한국의 65세 인구 비율은 20.004%다.

행안부 주민과 관계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돌파는 내년 초쯤으로 예상했다"며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통계청도 초고령사회 진입 시기를 2025년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시도별 65세 이상 인구 비중. 그래픽=이지원 기자

시도별 65세 이상 인구 비중. 그래픽=이지원 기자

성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남성이 17.83%, 여성이 22.15%로 여성이 4.32%포인트 더 높다. 남성은 100명 중 약 18명, 여성은 22명 이상이 노인인 것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전체 인구(2,604만6,460명) 중 17.70%, 비수도권은 전체 인구(2,517만4,826명)의 22.38%가 65세 이상이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는 비수도권의 노인 인구 비중이 수도권보다 4.68%포인트 높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7.18%로 최고이고, 이어 경북 강원 전북 부산 충남 순이다. 가장 낮은 곳은 11.57%인 세종이다.

고령인구 증가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로 연결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직결된 만큼 외국인 노동력 확대, 이에 따른 다문화사회로의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청년세대의 부양 부담 증가도 불가피해 각종 노인복지의 기준이 되는 경로우대 기준연령 상향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다. 현재 기준(65세 이상)은 1981년 노인복지법에서 시작됐다. 당시 기대수명은 66세였지만 지금은 83세 수준으로 늘어났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만큼 인구전담부처 설치 등을 통해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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