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이 "권력형 체육회가 아닌 기업형 체육회로의 체계 전환"을 다짐했다.
강 후보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도 경영이다"라는 대표 문구를 내세운 강 후보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대한산액연맹 부회장, 서울시산악연맹 회장을 거쳐 현재 서울시체육회장이자 BYN블랙야크 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체육계의 신뢰 회복을 제1 과제로 삼은 강 후보는 "올해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환영받아야 할 선수단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으로 해단식조차 하지 못한 모습을 보고 체육계의 구조적인 혁신 필요성을 느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강 후보의 공약은 크게 세 가지로 △선수·지도자 훈련 여건 및 처우 개선 △종목단체·엘리트 체육의 재정 안정화 및 재정 자립도 강화 △지방 체육회·생활 체육의 도모를 위한 지역 지원 사업 신설 등을 약속했다. 그중에서도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와 체육회 마케팅 본부 신설을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의 재정, 자생력, 위상 모두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력형 회장 체계를 없애야 한다고 말한 강 후보는 대한체육회장의 실질적·물질적 봉사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선 반드시 경영인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면서 "봉사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돈을 쓰려면 벌어야 한다. 기업은 돈은 버는 기술자다"고 설명했다. 경영인과 체육 행정가 이력을 모두 가진 강 후보가 체육회에 기업형 선진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현 체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취지다.
이어 강 후보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연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체육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3선에 도전한다'는 이 회장을 향해 "현재 위기는 이 회장이 자초한 것이니 본인이 그만두면 해결될 일"이라는 말을 전했다.
'반 이기흥 연대'로 불리는 체육회장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체육회가 필요로 한다면, 체육계를 위한 일이라면 단일화 방향으로 계속 갈 것"이라며 "후보자 등록은 마쳤지만 투표 전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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