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군산시 등과 공장·설비구축 MOU 체결
HD현대 편입 후 최대 시설 투자..부지만 6만㎡
산업용 기계 전동화 시장 선점 위한 투자 결정
"2035년까지 엔진 사업 누적 매출 4.5조 목표"
HD현대인프라코어가 군산에서 엔진, 배터리 사업을 키운다. 총 1,168억 원을 투자해 6만㎡가 넘는 부지에 관련 공장과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6일 전북도, 군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엔진 및 배터리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HD현대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다. 부지만 6만2,700㎡에 달하고 투자 규모는 1,168억 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에 2027년 말까지 방산·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공장, 배터리 패키징 공장, 각종 양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준공 이후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K2 전차용 방산 엔진, 초대형 발전기용 엔진, 상용차 및 산업용 배터리팩 양산에 들어간다. 새로 지어질 군산 공장에서는 전차용 방산 엔진을 연간 120대, 최대 3메가와트(MW)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을 연간 1,250대 생산할 수 있다. 전기버스 약 3,000대에 넣을 수 있는 88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도 가능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기존 생산 시설에 더해 엔진·배터리팩 생산 시설을 추가로 갖춰 산업용 기계 전동화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에서 폴란드, 튀르키예 수출용 전차 엔진과 방산 엔진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인천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소형 엔진에 더해 군산에서 생산할 초대형 엔진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이번 투자는 엔진 사업부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누적 4조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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