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많은 강화·옹진은 추후 도입
새해부터 인천 시내버스에 현금 요금함이 사라진다.
인천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준공영제를 적용 중인 시내버스 194개 노선, 1,962대다. 인천시는 2009년부터 버스 대당 산정한 표준운송원가를 기준으로 버스 업체의 적자를 메워주는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버스에 탄 승객이 현금과 교통카드 모두 없는 경우엔 계좌 이체로 요금을 낼 수 있다. 또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교통카드는 카드 구입비 2,500원과 충전요금 2,500원을 합쳐 5,000원에 판매한다.
앞서 인천시는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현금 승차 비율은 2021년 2.2%에서 2022년 1.68%로 감소했고, 올해는 0.08%(10월 기준)까지 낮아졌다.
인천시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으로 요금함 유지관리와 교체 비용을 아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현금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 가능성, 요금함 관리 업무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이 없고 고령층의 현금 이용이 많은 강화군과 옹진군의 경우 승객 모니터링을 거쳐 추후 현금 없는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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