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학기부터 '디지털교과서' 정상 도입
"자료로도 충분히 제공 가능, 도입 문제 없어"
딥페이크 범죄 및 교권 추락 피해 "신속 지원"
평가·맞춤형 학습·학교 등 교육혁신 2.0' 추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올해 신학기부터 예정대로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차원에서 '디지털 교과서'가 '디지털 교육자료'로 격하됐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AI 시대 맞춤형 교육 제공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취지다. 올해 평가와 맞춤형 학습, 학교문화 혁신 등이 담긴 '교육혁신 2.0'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강 교육감은 6일 대구시교육청 3층 여민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국제공인교육(IB과정) 도입 학습자 주도성을 강화한 공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3월 신학기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해 미래형 교육 전환에 발맞춰 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교과서 등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속도에 맞춘 학습을 제공하고, 교사에게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수학습법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검증이 충분치 않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교과서가 아니면 학교는 도입 의무가 없다.
그러나 대구시교육청은 디지털교과서를 정상 추진할 예정이다. 강 교육감은 "정부 차원의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대구시교육청은 정책적으로 현장에 보급할 것"이라며 "자료로도 충분히 제공되는 의미가 있고, 교사 연수도 대체로 마무리돼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상 교사 1만 명 중 약 90%가 연수를 완료했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에 따른 학생 디지털 과의존 우려에 대해서는 "디지털 교과서는 학습 자료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교육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교육청 차원에서 유해차단시스템을 활용해 일괄 차단하고 있고, 디지털 과의존 등 역기능 방지 대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회적 문제가 된 학생 딥페이크 성범죄와 교권 추락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고 평가했다. 강 교육감은 "학생들이 딥페이크 범죄를 비교적 가볍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며 "피해 사진은 즉시 삭제하고 학교 차원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평가 △맞춤형 학습 △학교문화 등 3가지 혁신 전략이 담긴 '교육혁신 2.0' 정책도 발표했다.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 구축과 문해력 전문가 100인 양성, 교육과정 중심의 독서 활동 강화, 대구인공지능교육센터 개소, 늘봄학교 확대, 전국 최초 마음학기제 전면 시행, 교육활동 보호 긴급대응팀 운영 등이다.
강 교육감은 "대구교육은 지난 6년 간 교육의 본질에 집중해 교실수업 혁신과 책임, 협력의 교육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왔다"며 "평가혁신을 필두로 미래형 학교 체제를 구축해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한 공교육 혁신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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