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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에 광역지자체 최초 '아이동반사무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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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에 광역지자체 최초 '아이동반사무실' 설치

입력
2025.01.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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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 리모델링 책·놀이기구 갖춰
돌봄교사 전문강사 심리상담사 배치
초등 1~3년 자녀 둔 도청직원 대상

이철우 경북지사와 관련 부서 직원, 직원 자녀들이 10일 개소식을 한 K-공동보듬1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와 관련 부서 직원, 직원 자녀들이 10일 개소식을 한 K-공동보듬1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우리나라 출생률이 최악으로 치닫는 주요인 중 하나로 ‘돌봄’이 꼽힌다. 맞벌이가 대세인데 어린 자녀를 돌볼 시간은 부족하고 믿고 맡길 데는 없어 고민인 경우가 많다. 경제적인 부담도 문제다.

저출생과 전쟁에 나선 경북도가 영유아를 무료로 돌봐 주는 ‘K-보듬6000(육아천국)’에 이어 아이동반사무실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먼저 도청 직원들의 일ᆞ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광역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도청 안에 ‘K-공공보듬 1호(아이동반사무실)’를 마련,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또 이 같은 아이동반사무실 확산을 위해 10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박성만 도의회 의장, 방형식 ㈜대교에듀캠프 대표이사, 정태주 국립안동대 총장, 안병윤 경북도립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공공보듬 1호 개소식’및 ‘K-공공보듬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경북도청 아이동반사무실은 도청 민원실을 리모델링해 설치했다. ‘우주서원(宇宙書院)’이라고 명명한 아이동반사무실은 초등학교 저학년(1~3년)을 위한 각종 교구와 책자, 놀이기구 등을 갖추고 있다. 돌봄교사와 전문강사, 심리상담사는 물론 안전관리자까지 배치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다.

방학중에는 오전 9시~오후 9시, 학기 중에는 오후 1~9시까지다. 학교 수업을 일찍 마치는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거나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도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고학년들은 방과 후 학원으로 이동, 부모가 퇴근할 때쯤 귀가하지만, 저학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 저학년을 방학 때 하루종일 학원에 보낼 수도 없어 이 같은 아이동반사무실은 직원들의 돌봄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 3년생을 둔 한 직원은 “방학 기간 자녀를 혼자 둘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학원을 여러 군데 보내야 했는데, 같이 출근해 근무하니 안심”이라며 “부모와 자녀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K-공공보듬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돌봄 관련 민간기업과 도내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저출생 극복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교육전문기업(산)은 창의적이고 교육적인 돌봄 프로그램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대학(學)은 필요 인력 양성, 지자체(관)는 아이 동반사무실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돌봄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청 ‘K-공공보듬 1호’ 성과를 바탕으로 시ᆞ군과 공공기관, 민간기업으로 공공돌봄 모델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데 이어 아파트 1층 등에 공간을 마련해 지역사회가 함께 영유아를 하루종일 무료로 돌봐 주는 ‘K-보듬 6000’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 설치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출산 주체인 아이 부모가 아이를 맡겨두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저출생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사업이 저출생 문제 극복과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경북에서 시작된 혁신 모델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10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K-공공보듬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10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K-공공보듬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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