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약품비 지출 26.1조 원
백혈병·근위축증 치료제 등 적용
고지혈증 치료제·60대 약품비 최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암과 희소 질환 치료제의 급여 확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의 약품 지출 비용이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건보공단은 '2023년 급여 의약품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약품비로 26조1,966억 원을 지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전 연도(24조1,542억 원) 대비 8.5% 증가한 액수다. 2023년 전체 진료비 증가율(4.7%)과 비교해도 2배가량 높다.
건보공단은 암과 희소 질환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늘며 전체 약품비 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에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인 킴리아주 등 22개 약제를, 지난해에는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에브리스디 등 24개 약제를 급여화했다. 면역항암제와 중증아토피 치료제 등의 사용범위도 확대했다. 지난해 건보공단이 암과 희소 질환 치료에 지급한 급여 약품비는 각각 3조8,402억 원과 2조5,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와 9.7%씩 증가했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 대한 약품비 지출 비중도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환자의 약품비가 6조6,0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25.2%)을 차지했다. 이어 70대(5조2,000억 원), 50대(4조4,000억 원), 80대(3조1,000억 원)순이었다. 효능군별로는 고지혈증치료제가 2조8,49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항악성종양제(2조7,336억 원), 혈압강하제(2조 원), 소화성궤양용제(1조3,904억 원), 당뇨병용제(1조3,66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만성질환 치료제가 상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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