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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분 홈쇼핑 방송을 30초로 압축하라… '숏핑'에 힘주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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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분 홈쇼핑 방송을 30초로 압축하라… '숏핑'에 힘주는 유통업계

입력
2025.01.22 10:00
0 0

짧은 영상에 쇼핑 기능 결합
롯데홈쇼핑 ‘숏핑’ 재생 수,
7개월 만에 300만 건 돌파
11번가 등 이커머스도 도입
셀러가 숏폼으로 상품 소개

롯데홈쇼핑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도입한 숏폼 서비스 '숏핑'.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도입한 숏폼 서비스 '숏핑'. 롯데홈쇼핑 제공


45초. 롯데홈쇼핑 진행자가 자체 브랜드 'LBL'의 헝가리 구스다운(거위털) 패딩을 소개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진행자는 스키복을 떠올리게 하는 광택이 요즘 트렌드라며 "프랑스·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못지않은 광택감"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크림 아이보리, 블루 등 패딩의 신비스러운 색감을 칭찬하며 설명을 끝맺는다. 이 영상은 60분짜리 홈쇼핑 방송을 인공지능(AI)이 압축한 콘텐츠다. 조회 수는 3만을 넘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21일 "요즘엔 상품 특징을 빠르게 알려주는 영상이 인기"라고 했다. 이 회사가 2024년 6월 도입한 숏폼 서비스인 '숏핑' 재생 수는 7개월 만에 300만을 돌파했다. 숏핑은 60분 분량의 TV홈쇼핑 인기 방송이나 히트 상품 방송을 30초로 압축한 콘텐츠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화면을 위아래로 넘기며 1분 안에 10개 이상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러다 하단 상품 탭을 누르면 구매 페이지로 연결된다. 회사 관계자는 "영상을 시청하다 구매하는 고객도 론칭 시점과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고 했다.


11번가 숏폼 서비스 '플레이' 사진. 11번가 제공

11번가 숏폼 서비스 '플레이' 사진. 11번가 제공


숏폼(1분 안팎의 짧은 영상)에 쇼핑 기능을 연계한 ‘숏핑’ 서비스가 유통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짧은 영상에서 핵심 정보를 얻은 뒤 제품을 사는 '시성비(시간+가성비)' 족(族)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숏핑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홈쇼핑이다. GS샵은 2023년 말 모바일 앱에 TV 방송을 짧은 영상으로 재가공해 보여주는 '숏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1년 동안 만들어진 콘텐츠는 1만2,000개, 누적 조회 수는 약 2억에 달한다. CJ온스타일도 2024년 4월 자사 앱을 개편하면서 첫 화면에 숏폼을 배치했다. ‘소유의 겟잇뷰티 프렌즈’ 홈쇼핑 방송을 재가공한 숏폼은 2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도 마찬가지다. 최근 11번가는 2024년 1월 론칭한 숏핑 서비스 '플레이(PLAY)'를 확대 개편했다. 지금까지는 11번가 혹은 콘텐츠 제작자가 자체 제작한 숏폼만 올라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11번가에 입점한 셀러(판매자) 누구나 자신의 상품을 숏폼 형태로 소개할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상품 노출이 필요한 중소 셀러의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또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 라이브에 '숏클립'을 도입해 셀러가 직접 2분 이내 짧은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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