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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오른 프로농구 삼성… 후반기 대반격 예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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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오른 프로농구 삼성… 후반기 대반격 예열 완료

입력
2025.01.21 16:45
수정
2025.01.21 16:54
23면
0 0

전반기 막판 4승 1패 상승세
6위와 2.5게임 차...8년 만의 '봄 농구' 불씨 살려
코번·이원석 분리 기용으로 효율 극대화
올스타전에선 최성모·조준희 이슈 중심

서울 삼성의 저스틴 구탕(오른쪽)과 코피 코번이 지난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 도중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서울 삼성의 저스틴 구탕(오른쪽)과 코피 코번이 지난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 도중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전반기 막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올스타전에서도 이슈의 중심에 서며 후반기 대반격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열린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7위 부산 KCC를 1게임 차로 따라잡았다. 봄 농구 막차인 6위(원주 DB)와 격차는 2.5게임이다. 현재 분위기를 후반기에도 이어간다면 2016~17시즌 이후 8년 만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특히 전반기 상승세 중 거둔 4연승은 무려 4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그만큼 최근 삼성은 과거 시즌들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서운 기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선수 조합의 변화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공격의 두 축인 코피 코번과 이원석의 코트 위 공존 시간을 줄였다. 그는 "코번과 이원석이 같이 뛰었을 때 득실 손해가 커서 효율이 떨어진다"며 "두 선수의 출전시간을 효율적으로 나눠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은 코번-최현민, 이원석-마커스 데릭슨 조합으로 나누어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효과는 수치상으로도 확인된다. 삼성은 1라운드 73.2점에 머물렀던 평균 득점을 3라운드에 79.1점까지 끌어올렸다. 3점슛 성공 개수도 6.6개(성공률 24.5%)에서 9.6개(33.5%)로 증가했다. 데릭슨과 이원석의 활약으로 코번이 체력을 비축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도 거뒀다.

최성모가 지난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슛을 쏘고 있다. 부산=뉴스1

최성모가 지난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슛을 쏘고 있다. 부산=뉴스1

전반기 막판의 좋은 분위기는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졌다. 최성모와 조준희가 각각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최성모는 삼성 구단 소속 최초로 해당 콘테스트 우승자로 기록됐고, 조준희는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팬을 뛰어넘는 덩크슛 퍼포먼스로 부산 사직체육관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본 경기가 아닌 이벤트 대회임에도, 둘은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조준희가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자신의 팬을 뛰어넘어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조준희가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자신의 팬을 뛰어넘어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이들은 콘테스트 우승이 삼성의 반등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모는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팀에 가서 많이 자랑하겠다”며 “나도 했으니 동료들도 할 수 있다. 팀원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해 긍정적인 분위기로 후반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준희도 “덩크뿐 아니라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감독님 지시에 잘 부응해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둘은 이어 “상금으로 받은 200만 원으로 팀원들에게 커피를 사겠다”며 다시 한번 팀워크를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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