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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2월 26일부터 중개 수수료 낮춘다…9.8→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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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2월 26일부터 중개 수수료 낮춘다…9.8→2.0~7.8%

입력
2025.01.22 16: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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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플러스' 이용 업주 대상
매출 따라 차등 수수료 적용
배달플랫폼 상생안 후속 조치
프랜차이즈 측은 여전히 반발

배달의민족이 2월 26일부터 시행하는 상생 요금제 내용.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이 2월 26일부터 시행하는 상생 요금제 내용.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이 2월 26일부터 3년 동안 현행 9.8%인 중개 수수료를 2.0~7.8%로 인하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상생 요금제를 발표했다. 앞서 배민은 2024년 8월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전격 인상했다. 이후 배달 앱이 입점 식당에 중개 수수료를 너무 많이 걷는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정부와 배달 앱, 소상공인 단체가 참여하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출범했다. 12회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2024년 11월 상생협의체는 입점 식당의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와 배달비를 차등하는 상생안(案)에 합의했고 이날 배민이 세부 시행안을 내놓은 것이다.





1월 3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뉴시스

1월 3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뉴시스


배민이 발표한 요금제에 따르면 거래액 상위 35% 가게에는 7.8%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하위 20% 가게는 2.0%, 이들을 제외한 중간 가게(35~80%)는 6.8% 수수료를 내게 된다. 이들 가게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현행 1,900~2,900원에서 200~500원 비싸진다. 다만 하위 20%는 지금처럼 최대 2,900원만 내면 된다. 배민 관계자는 "평균 주문 금액 2만5,000원을 기준으로 하위 20% 구간 점주는 배달 한 건당 기존 대비 1,950원, 20~50%는 750원, 50~65%는 550원 비용 감소 효과를 본다"고 했다.

차등 수수료 구간은 이전 3개월(2024년 11월~2025년 1월) 내 배민1플러스(배민배달)를 하루 이상 이용한 가게의 일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배달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는 포함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배달 니즈가 없는 업주가 하위 20%에 포함될 가능성을 낮췄다"고 했다. 구간은 3개월 단위로 산정한다. 새로 배민에 입점하는 가게는 일단 7.8%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다. 쿠팡이츠 또한 연초 상생안 시행을 위해 세부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치킨∙피자 등 배달 매출이 높은 주요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상생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배달 앱에서 상위 35%에 속하는 가게들은 2만5,000원 미만 주문을 받을 경우 지금보다 총 부담(수수료+배달비)이 소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배달 앱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배민 관계자는 "수수료 개편으로 부담이 줄어드는 매출 하위 65% 구간에도 프랜차이즈 업주 비중이 높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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