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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구원 투수' 메디힐...LPGA 김아림 후원, 안나린 재계약 추진

입력
2025.01.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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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2승 김아림 후원 계약
경기 침체로 후원 기업 찾기 힘든 상황
메디힐 통 큰 결단 내려

메디힐이 지난해 11월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과 후원 계약을 했다. 대홍기획 제공

메디힐이 지난해 11월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과 후원 계약을 했다. 대홍기획 제공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의 김아림과 후원 계약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기존 소속 선수인 안나린과는 재계약 협의 중이다.

국내 경기 침체로 LPGA 투어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이 메인 후원사를 찾기 힘든 상황에 메디힐이 내린 통 큰 결단이다. 최근 기업들은 골프 후원을 접고 해외 투어 지원을 축소하는 추세다.

2020년 US 여자오픈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승, LPGA 2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4년 만에 정상에 올라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주 LPGA 개막전 준비로 미국에서 훈련 중인 김아림은 "여러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메디힐 골프단의 새로운 일원으로 합류해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시즌인 만큼 더 발전된 모습으로 메디힐과 함께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메디힐과 재계약 협의 중인 안나린. AP 뉴시스

메디힐과 재계약 협의 중인 안나린. AP 뉴시스

권오섭 메디힐 회장은 “예전 한국 여자 선수들의 LPGA 투어에서 경쟁력과 위상은 한때 우리 국민들에게 큰 힘과 위안을 줬다"면서 "현재 LPGA 투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후원 기업까지 없이 투어를 맞이하게 될 위기에 처한 선수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디힐은 스포츠 산업 활성화와 상생(相生)의 기업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KLPGA, LPGA 선수 영입뿐 아니라 2부 투어 선수 지원 및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까지 한국여자골프 발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얼어붙은 스토브리그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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