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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는 방산 수출 목표액 제시 안 해 "국제 신인도·경쟁국 견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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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는 방산 수출 목표액 제시 안 해 "국제 신인도·경쟁국 견제 우려"

입력
2025.01.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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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FA-50 등 대형 수출 가능성
역대 최대 규모 230억 달러 기대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소속 K1A2 전차가 2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열린 새해 첫 한미연합 전투사격 훈련에 참가해 사격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수기사 예하 왕호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5-20 스트라이커 대대, 미 항공부대가 참여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제공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소속 K1A2 전차가 2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열린 새해 첫 한미연합 전투사격 훈련에 참가해 사격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수기사 예하 왕호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5-20 스트라이커 대대, 미 항공부대가 참여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제공

정부가 올해는 매년 발표하던 방산 수출 목표액을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00억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가 실제론 95억 달러 수출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영향이다. 다만 올해는 폴란드 K2 전차와 필리핀 FA-50 등 대형 수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방위사업청은 내부적으로 23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25일 "올해는 명시적인 방산 수출 목표액을 설정하지는 않기로 했다"며 "방산수출에 대한 경쟁국가들의 견제와 우리나라의 국제적 신인도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요 방산협력국과 협의가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어 200억 달러 이상 역대 최대 방산수출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방산 수출 실적은 2020년 30억 달러에서 2021년 73억 달러, 2022년 역대 최대인 173억 달러로 급증하다가 2023년 135억 달러, 지난해 95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작년엔 200억 달러 방산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폴란드 K2 전차 등 대형 수출 계약이 지연되면서 목표액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연된 폴란드 K2 전차 수출이 올해 반영되면, 역대 최대 실적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대형 수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을 고려해 방사청 내부적으로는 230억 달러 이상의 적극적인 목표를 설정해 방산수출 지원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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