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산한 직원들에게 28억 지급
2년 연속 받은 직원도... "마중물 되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산 장려금을 받은 홍기 대리 가족에게 수여증을 전달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5/02/05/237f4751-6f1f-491c-8373-90183aaead2a.jpg)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산 장려금을 받은 홍기 대리 가족에게 수여증을 전달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부영그룹이 지난해 출산한 직원 28명에게 1억 원씩 총 28억 원의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 제도를 도입한 2021년 이후 지급한 출산 장려금은 98억 원에 달한다.
부영그룹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시무식을 개최하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원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저출생 문제가 지속되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 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고 해결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무식은 아동들 울음소리가 강당을 울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부영그룹은 자녀와 함께 출근한 직원들을 위해 접견실을 아동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임직원 가족을 배려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억 원을 지급받은 홍기 대리 가족도 아동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제도는 이 회장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2021년부터 3년간 연평균 23명의 직원 자녀가 혜택을 받았는데, 올해는 28명으로 늘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출산 장려금 지급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 효과에 힘입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 회장은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UN)군의 희생정신을 기려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유엔데이는 유엔이 발족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회장은 “6·25 전쟁은 유엔 창설 후 유엔군이 참전한 유일한 전쟁”이라며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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