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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뿌리' 울산서 세계 궁도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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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뿌리' 울산서 세계 궁도대회 열린다

입력
2025.02.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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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쏘는 모습 담긴 반구대 암각화에 착안
오는 10월 세계대회 등 궁도 메카로 육성

지난해 11월 17일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암각화 집청정 인근에서 제1회 반구천의암각화 전국궁도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울산시 제공

지난해 11월 17일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암각화 집청정 인근에서 제1회 반구천의암각화 전국궁도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울산시 제공

국내 가장 오래된 활쏘기 기록이 남아 있는 울산에서 세계궁도대회가 열린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태화강국가정원과 시립궁도장 일원에서 35개국 8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문체부 ‘지역 자율형 생활체육 활동 지원’ 기획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5억 원씩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울산시는 궁도대회를 통해 반구대 암각화에 담긴 대한민국 전통 궁도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울산을 궁도 거점 도시로 정상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높이 2.5m, 너비 9m 바위벽에 활로 사슴을 사냥하는 모습 등 300여 점이 새겨진 그림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우리나라 스포츠문화 최초 기록으로 평가 한다. 실제 나영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해 11월 울산박물관에서 열린 ‘궁도 역사 고증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약 7,000년 전에 제작된 암각화에 나타난 ‘활쏘는 인물상’은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를 5,000년 가량 앞선다”고 강조한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한궁도협회와 협업해 초중고 궁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국궁도대회와 세계궁도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등 궁도의 대중화와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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