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디킨스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맥스 디킨스 지음. 이경태 옮김. 남성들의 인간관계가 처한 위기와 문제점을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책. 저자는 남성들이 매사에 과시와 경쟁의 논리를 적용하고, 진심을 털어놓는 것을 약함의 증표라 여기는 '유해한 남성성 모델'을 추종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킨다고 주장한다. 코미디언인 저자는 경험과 자료,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남성의 관계 결핍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창비·456쪽·2만4,000원

나백주 외 '의료재난의 시대'
△의료재난의 시대
나백주 외 지음. 보건의료 전문가 3명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후 의료 공백이 장기화된 현재 한국의 의료 현실을 '의료재난'으로 규정하고, 원인과 개선책을 제시한다. 책은 '시장 중심의 의료 공급 구조'가 의료 시스템 붕괴를 야기했고, '공공 의료 강화'가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주치의 제도를 통한 1차 의료 강화, 공공병원 확충 등의 제도적 방안을 예시로 들며 의료 개혁의 시급성을 역설한다. 히포크라테스·224쪽·1만7,000원

이경은 '국민을 버리는 나라'
△국민을 버리는 나라
이경은 지음. 2012년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이었던 저자는 우연히 아동 불법 송출 사건에 휘말리며 한국 국제 입양의 민낯을 목격한다. 정부는 허구의 고아를 만들어 수십만 명의 아이들을 해외로 강제 이주 시켰고, '구원의 서사'에 기대 불법 국제 입양을 정당화시켰다. 저자는 국제 입양이라는 미명하에 이어진 국가의 해묵은 악습과 방만이 곧 '국민을 버리는 일'이라고 폭로한다. 글항아리·304쪽·1만8,000원

마누엘 데란다, 그레이엄 하먼 '실재론의 부상'
△실재론의 부상
마누엘 데란다, 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두 명의 철학자가 최근 '실재론'이 부상하게 된 현상을 놓고 토론한 내용이 담긴 책이다. 이들은 기후 및 생태위기로 대표되는 '인류세 시대의 도래'가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에 반기를 드는 실재론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말한다. 대담의 형태로 진행되는 이 책은 실재론의 입문서이자, 실재론과 유물론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참고서다. 갈무리·320쪽·2만2,000원

김슬옹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김슬옹 지음. 8명의 집현전 학자들이 훈민정음의 목적과 원리 등을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의 해설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될 만큼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녔지만, 제대로 가르치거나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원문과 함께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번역을 배치하고, 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들었던 배경과 과정도 함께 담았다. 마리북스·320쪽·1만8,000원

박한슬 '숫자 한국'
△숫자 한국
박한슬 지음. 미세먼지 지수, 노조 조직률, 합계 출산율 등 사회를 관통하는 20개의 통계 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책. 저자는 숫자 뒤에 존재하는 맥락과 의도를 봐야 한다며, 데이터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직 약사이자 통계학을 전공했던 저자가 일간지에 기고했던 칼럼을 보완하고 인포그래픽을 추가해 엮어냈다. 사이언스북스·268쪽·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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