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 LIV 골프 상위 랭커에 출전권 부여
5월 19일 기준 상위 3명 중 1명 본선행
한국 무대 평정 후 LIV행 장유빈도 기회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LIV 골프로 활동 무대를 옮긴 장유빈. KPGA 제공
US오픈 골프 대회가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LIV 골프에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한국 골프 선수 최초로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에게도 US오픈에 나갈 기회가 생겼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6일(한국시간) LIV 골프 선수 상위 랭커에게 US오픈 예선 면제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5월 19일 기준 LIV 골프 개인 순위 상위 3명 가운데 US오픈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최상위 선수 1명에게 US오픈 본선 출전 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상위 3명이 이미 US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라면 이 조건으로는 아무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또한 올해 4월 7일 기준 순위 상위 10명은 US오픈 지역 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내년에는 출전권 부여 범위가 확대된다. 2025시즌 LIV 골프 최종 순위 상위 3명 가운데 US오픈 출전 자격 미획득자 1명과 2026시즌 5월 18일 기준 순위 상위 3명 중 1명에게 본선 출전권을 준다.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는 그간 메이저 대회에 나갈 직접적인 방법이 없었다.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내 상위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제공했지만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세계랭킹 상위권자나, 초청 자격으로만 나갈 수 있었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USGA가 LIV 골프 선수들에게 US오픈에 나갈 기회를 제공해 기쁘다"며 "이번 조치가 골프 종목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예선 면제 혜택은 투어에서 입지가 없는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시즌 LIV 골프에 진출한 한국의 장유빈을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US오픈은 6월 12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CC에서 열린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LIV 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우승했다. 올해 US오픈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LIV 골프 선수는 디섐보 외에 욘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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