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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타게이트' 꿈꾼다...2조짜리 국가 AI컴퓨팅 센터 띄운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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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타게이트' 꿈꾼다...2조짜리 국가 AI컴퓨팅 센터 띄운 정부

입력
2025.02.07 18:0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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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설명회에서 사업 내용 및 조건 등 설명
"올해 하반기 바로 시작"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설명회'에서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설명회'에서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개발 지원을 위해 최대 2조 규모의 '한국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1'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계획을 알리는 사업 설명회를 7일 열었다. 정부는 올해 중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7년에 센터를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 민간에서도 정보기술(IT) 기업과 투자자 등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은 공공 51%, 민간 49% 지분으로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2030년까지 최대 2조 원 규모의 AI컴퓨팅 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 지원을 맡고 한국전력은 전력계통 영향 평가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1월 23일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으며 5월 말까지 신청을 받은 후 기술·정책·금융 심사를 거쳐 빠르면 9월에 SPC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최근 AI 경쟁에 가속도가 붙고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이 구축 사업의 시계도 더욱 빨라졌다. 정부가 제시한 시간표를 보면 새 SPC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해 올해 서비스를 서둘러 시작하고 센터 문은 2027년 연다. 이 때문에 신규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는 것 외에 SPC 참여 기업이 운영 중인 기존 IDC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다만 정부 정책 목표를 고려해 여러 조건이 달려 있다. 우선 정부는 수도권 전력난,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이유로 새 센터는 서울·경기·인천을 뺀 비수도권에만 들어설 수 있게 했다. 실제 IDC 수요는 주로 수도권에 몰린 게 현실이라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수도권은 안 되느냐"고 질의했다. 또 초기엔 엔비디아 등 첨단 GPU를 확보해 운영하되 장기적으론 신경망처리장치(NPU)와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등 국산 AI 반도체를 도입하는 것도 사업 필수 요건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첨단 인프라에 뛰어난 인재, 소프트웨어 혁신이 더해질 때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적극 참여가 필수적이며 민간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1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프로젝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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