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김보경은 8위

발레리노 박윤재가 8일 스위스 로잔 볼리외 극장에서 열린 제53회 로잔발레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파리의 불꽃'의 한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로잔=EPA 연합뉴스
16세 발레리노 박윤재(서울예고)가 로잔발레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했다.
박윤재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볼리외 극장에서 열린 제53회 로잔발레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파리의 불꽃'의 '남자 바리에이션'과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킨순 찬 예술감독이 안무한 '레인'을 선보여 1위에 올랐다.
로잔발레콩쿠르는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1985년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대회로 2005년 김유진이, 2007년엔 박세은이 1위에 올랐다. 강효정(2002년 파이널리스트), 서희(2003년 4위), 홍향기(2006년 3위) 등도 입상했다. 발레리노로는 2017년 임선우가 파이널리스트 8인에 들었고, 우승은 박윤재가 처음이다. 박윤재는 특별상인 '최우수 인재상'도 함께 받았다.
계원예중을 거쳐 서울예고에 재학 중인 박윤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다니던 초등학교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꿈꿔 왔던 꿈의 무대인 '프리 드 로잔'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파이널(결선) 무대까지 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72년 창설된 로잔발레콩쿠르는 성인 부문 없이 15~18세만 참가하는 대회다. 입상자들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되며 유명 발레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8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20명이 결선 무대에 올랐으며, 결선에 오른 한국 무용수 중 발레리나 김보경(17·부산예고)은 8위로 입상했다.

발레리노 박윤재가 8일 스위스 로잔 볼리외 극장에서 열린 제53회 로잔발레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레인'을 선보이고 있다. 로잔=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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