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의 손과 손목은 좀처럼 쉬지 못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손과 손목을 많이 쓰다 보면 손가락이나 손등에 말랑한 혹이 생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혹시 암이 아닐까 하는 우려 탓에 많은 이가 병원을 찾게 된다.
-결절종이란 무엇인가.
“결절종은 정상 조직의 세포가 과잉 증식돼 생긴 양성병변으로, 암은 아니다. 결절종은 주로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관절이나 힘줄 인근에 발생하며, 관절액(관절의 마찰 줄여주는 액체)과 비슷한 성분인 액체가 채워져 있어 흔히 ‘물혹’으로 부른다. 손바닥, 손등 쪽 손목, 손가락, 발목 관절 주위에 주로 발생하는데, 손목 관절 주위 손등 부분에서 가장 많이 생긴다.”
-모양과 증상은.
“작은 완두콩 크기부터 시작해 호두 알이나 작은 밤알만큼 자랄 수 있다. 외부 충격이 가해져 터지는 경우도 있다. 결절종이 근접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결절종에 의한 신경증상(저린 느낌, 감각 저하, 근력 저하)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신경증상 발생은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피부암 연관성이 높은지.
“손에 발생하는 종양 대부분은 암 질환이 아닌, 양성종양인 경우가 많다.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을 제외하고, 손 조직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종양은 매우 드물다. 원발성 질환은 유전적으로 전달되는 질환을 말한다. 다른 장기에 발생한 암세포가 손 주변으로 건너와 발생하는 전이암 비율도 매우 낮기 때문에 혹이 만져지더라도 암이 아닐지 먼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진단 방법이라면.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다면 95% 이상 진단이 가능하다. 증상이 없는 결절종은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론 주사기를 이용한 흡입술이 있지만, 재발률이 70~80%로 높은 편이다. 결절종 수술은 결절종과 결절종이 연결된 관절막 등도 같이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률이 5~10% 정도로 낮다. 손목에 발생한 결절종은 경우에 따라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제거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오원택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오원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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