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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최고보다 유일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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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최고보다 유일한 사람"

입력
2025.02.10 16:00
수정
2025.02.10 16:17
24면
0 0

직접 기획한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3월부터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
"한국에서 자랐다면 음악가 못 됐을 것"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

"저도 롯데콘서트홀의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나한테 바라는 게 뭘까 고민했는데, 답은 나와 있었어요. 우리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을 더 다양한 관객에게 알리는 거죠."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34·한국명 구교현)가 이번엔 공연 기획자에 도전한다. 그가 직접 기획한 마티네(낮 공연)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를 3월 20일, 4월 17일, 5월 15일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직접 기획·섭외·연주 "예습 없이 편하게 듣도록"

10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클래식 음악을 하지만 내 플레이리스트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다"며 "예습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구상을 밝혔다. 영화 속 명곡을 들려주는 3월 공연에 이어 4월엔 바흐와 피아졸라, 5월엔 재즈를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바리톤 손태진, 조윤성 트리오 등이 함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대니 구는 보스턴의 음악 명문 뉴잉글랜드음악원(NEC)에서 학사·석사를 마쳤다. 2016년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의 객원 멤버로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 한국으로 거처를 옮기고 활동의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릴 만큼 대중에 친숙한 음악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계는 좁아지고 세상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기회를 더 많은 이에게 열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보다 내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유일한 사람, 유일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이 컸다"며 "이번 세 차례의 공연도 한국에서 나밖에 못 하는 공연으로 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자랐으면 음악가 못 됐을 것"

2019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공연 '핑크퐁 클래식 나라'를 진행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니 구는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선입견을 갖기 전에 무대 경험이 많은 사람이 클래식 음악을 재미있게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핑크퐁 클래식을 경험한 아이들이 중고교생이 돼 공연에 와 주는 경우가 있어 내 경력 안에서 가장 뿌듯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비용적인 면 등 클래식 음악이 좀 더 어려운 문화라서 한국에서 자랐다면 클래식 음악가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에 정착한 이유도 클래식 음악과 대중의 다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었고 그래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니 구는 여섯 살 때부터 취미로 바이올린을 배우긴 했지만 드라마 '하얀거탑'을 보고 의대 진학을 꿈꿨다. 고교 여름방학 때 스펙을 쌓기 위해 예술 캠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급작스럽게 음악으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늦게 시작한 만큼 열정이 더 뜨겁다"고 했다.

한국 활동 1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각각 노래와 연주를 담은 2장의 음반을 발매한다. 잘 알려진 클래식 레퍼토리가 아닌 자작곡 등 새로운 음악들로 채울 계획이다. 그는 "현대 클래식 음악 중에서 어렵지 않고 공부하지 않아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많이 선보이고 싶다"며 "새롭고, 나만 할 수 있는 작품과 편곡이 무엇일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제공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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