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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반성 이어 이재명도 "대선 패배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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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반성 이어 이재명도 "대선 패배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입력
2025.02.11 10:20
수정
2025.02.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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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내 계파갈등의 중심으로 부상한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권 출범에 대한 회한을 고백하면서 통합에 힘을 싣자, 이 대표도 이에 호응하기 위해 자신에게 책임을 돌린 것이다.

이 대표는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을 비판하는 비이재명계 주자들에 대해 "(대선 패배) 책임을 얘기하는데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제) 부족함이 제게 영향을 미쳤죠"라면서 "과거 이력들에서도 흠 잡을 데가 있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최근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가 서로 2022년 대선 패배 책임을 따지면서 당내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서 비이재명 주자들을 향해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이 지난 7일 MBC라디오에서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 시작됐다"고 반박하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그러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습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가장 단초가 되는 일이기에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대해 내가 제일 큰 책임이 있고 우리 정부(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비이재명계 주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당의 다양성이 본질이자 생명"이라면서 "다양성이 죽으면 당이 아니다. 당연히 말할 수 있고 불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길 수만 있다면 다 줄 수도 있다""그분들에게 가능한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서 만들어 드리고, 경쟁이야 당연히 해야 한다. 그게 또 시너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그 얘기를 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져들어서"라면서 "지금은 내란 극복"이라고 말했다.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시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공직선거법 2심 선고 시점에 대해선 "3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불만이 없다"며 "빨리 정리되는 게 좋죠"라고 선고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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