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15.6㎍/㎥
2015년 관측 이래 가장 깨끗한 하늘

환경부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하늘 모습. 임은재 인턴기자
지난해 한반도 하늘은 초미세먼지 관측이 시작된 2015년 이래 가장 깨끗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날아온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줄었고 산업, 수송, 생활 측면에서 시행된 친환경 정책들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환경부는 '2024년도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초미세먼지는 직경이 1,000분의 2.5㎜보다 작은 먼지 입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15.6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 2015년 초미세먼지 농도(25.2㎍/㎥) 대비 38.1% 감소했고, 전년도 농도(18.2㎍/㎥) 대비 14.3% 줄어든 수치다.
초미세먼지 농도 등급은 좋음(전국 일평균 농도 0~15㎍/㎥), 보통(보통 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나뉜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등급별 일수는 '좋음' 212일, '나쁨' 10일로 나타났다. '매우 나쁨'은 전국적으로 단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았던 곳은 12.3㎍/㎥을 기록한 제주와 전남이었고, 가장 높았던 곳은 강원(12.9㎍/㎥)과 경남(13.0㎍/㎥)이었다.
이처럼 초미세먼지 농도 상황이 개선된 것은 외부 요인과 여러 정책적 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우선 한반도에 흙먼지와 각종 초미세먼지를 날려보냈던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77㎍/㎥에서 지난해 42.2㎍/㎥으로 45.2% 감소했다. 환경부는 국내 정책 측면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총량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 전기차 충전기 확대 정책, 저소득층 친환경 보일러 보급 정책 등도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현재 시행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초미세먼지로부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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