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이상 재이송된 환자는 8명

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설 연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라고 불리는 응급실 재이송 건수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3~30일 119 구급대의 재이송 건수는 하루 평균 13건(총 104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응급실 재이송 건수가 △2021년 16건 △2022년 20건 △2023년 13건 △2024년 12건 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줄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던 셈이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의정갈등에도, 응급실 재이송 비율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은 '문 연 병원' 증가로 응급실 방문자 수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명절 기간 동안 병·의원 1만4,619개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설 연휴(3,643개)보다 5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응급의료기관 413곳을 방문한 환자 수는 하루 평균 2만6,240명이었다. 지난해 설 연휴(2월 9∼12일) 하루 평균 내원 환자 수(3만6,996명)와 비교하면 29.1%가 줄었다.
다만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됐다가 또다시 다른 병원으로 전원된 환자 수는 평소보다 많았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2회 이상 재이송된 환자가 한 명도 없는데 올해는 연휴 기간 총 8명이 두 번 옮겨졌다. 2회 재이송은 대구에서 3건, 인천에서 2건, 대전·충남·충북에서 1건 각각 발생했다. 소방청은 구체적인 재이송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지역별 재이송 환자는 경기지역에서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18건), 인천(12건), 강원(7건), 전북(7건), 서울(6건), 충남(6건), 충북(4건), 경남(3건), 제주(3건), 대전(3건), 세종(1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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