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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첫 연간 적자 맞은 택진이형네...엔씨소프트 "통렬하게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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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첫 연간 적자 맞은 택진이형네...엔씨소프트 "통렬하게 반성"

입력
2025.02.12 15:48
수정
2025.02.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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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간 1,092억 원 적자 기록
퇴직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 때문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 등 초대형 다중 사용자 접속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으로 게임 명가 반열에 올랐던 엔씨소프트2024년 상장 후 첫 연간 적자를 경험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여파로 4분기(10~12월)에만 1,300억 원 가까운 적자가 난 게 원인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출시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11일 공시를 통해 밝힌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5,781억 원, 영업손실은 1,092억 원이었다. 매출은 2023년 대비 11.3%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본 건 상장 이래 최초다. 4분기 영업손실이 1,295억 원을 기록한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엔씨는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발생과 신작 출시 마케팅비 증가"를 짚었다. 실제 엔씨는 체질 개선을 위해 본사의 인력 규모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일부 조직을 분사하고 2012년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퇴직위로금 지급을 위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박 공동대표는 12일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본사 직원은 3,100명으로 감축했고 800~900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자체 AI도 수익화 노릴 것"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엔씨 R&D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엔씨 R&D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다만 시장에선 일회성 비용을 빼고도 엔씨에 '기대 이하' 평가를 내렸다. 기존 수익원인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이 줄고 있고 신작 효과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엔씨소프트에 대해 "체질 개선 효과는 긍정적이나 수익 효과는 2026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작 '아이온 2'가 2025년 말에 공개 예정이라는 이유다.

박 공동대표는 앞으로 마케팅은 효율적으로 하고 이용자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작 게임이 나왔을 때 브랜드 마케팅 위주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집중그룹테스트(FGT),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이용자 반응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바르코' 또한 수익화를 노린다. 박 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MMORPG나 중소형 판타지 모델에 특화한 저희만의 독특한 자료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 AI의 경쟁력을 고도화해 다른 개발사에도 적용해 수익 사업으로 바꾸자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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