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라 M. 엘드레지 '개 질병의 모든 것'
나이 든 개 이야기와 사진을 담은 책 ‘노견 만세’에 나온 반려견 엠마. 엠마는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주인을 따라 동물병원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책공장더불어 제공
반려견을 기르는 이들에게 가장 큰 바람이 있다면 반려견이 장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를 처음 키우든 전에 키운 경험이 있든 제대로 키우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한 질병은 없는지 반려인은 늘 불안하기만 하다.
책은 강아지부터 노견까지 모든 나이대의 개를 돌보는 데 필요한 수의학 정보 제공을 위해 개의 이상 증상이나 질병 이름, 치료법 등 각종 질환과 증상을 세세하게 구분해 설명한다. 4명의 미국 수의사들이 의기투합해 40년간 4번의 개정판을 낸 책으로 개 질병 책의 바이블이라 불릴 만하다.
예컨대 응급상황 시 필요한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 방법, 개의 눈에 문제가 생겼을 때나 구토 시 원인과 대처법 등을 목차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질병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개의 신체 구조와 각 기관의 역할도 소개한다.
책은 예방접종이 많은 전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비만은 많은 질환을 크게 악화시키고 개의 수명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한다. 또 선별 교배로 인해 수많은 유전적 질환이 초래됐음을 지적한다.
개 질병의 모든 것. 데브라 M. 엘드레지 외 지음·책공장더불어 발행·580쪽·3만5,000원
부록으로는 개의 정상 생리학 수치와 나이 계산법,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읽는 법 등이 포함돼 있다. 개의 심박수는 성견의 경우 분당 60~160회, 호흡수는 10~30회다. 또 같은 열한 살이라고 해도 사람 나이로 환산할 경우 9㎏ 미만은 60세, 9~23㎏은 65세, 23~40㎏은 72세, 40㎏ 이상은 86세에 해당한다고 한다.
모든 치료법을 책에서 찾기는 어렵지만 병원을 다녀왔는데 수의사가 하는 말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거나 개에게 나타난 증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를 하는 데는 도움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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