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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연대기 외

입력
2025.02.15 04: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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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익 '시간의 연대기'

이창익 '시간의 연대기'

△시간의 연대기

이창익 지음. 조선시대 사람들은 시계 없이 달력만으로도 충분했지만 현대인들은 시, 분, 초를 강박적으로 느끼며 살아간다. 시간의 강박은 19세기 말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식민지화와 물질적 근대화 아래 발아했다. 책은 달력과 종, 오포, 사이렌, 시계, 라디오 등 사물의 행로를 추적하며 현대인의 내면을 질식시키는 시간 개념이 생겨난 과정을 설명한다. 테오리아·848쪽·4만 원

김정인 '모두의 민주주의'

김정인 '모두의 민주주의'

△모두의 민주주의

김정인 지음. 해방 이후부터 2000년대 촛불시위까지. 민주주의의 시각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 반공, 민족, 개발, 독재, 민중, 시민사회'의 7가지 큰 주제를 통해 오늘날 모든 이가 민주주의를 절대적 신념으로 삼는 '모두의 민주주의 시대'가 형성되는 경로를 그린다.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룬 '민주주의 한국사' 3부작의 완결판이다. 책과함께·472쪽·2만8,000원

메리 미즐리 '짐승과 인간'

메리 미즐리 '짐승과 인간'

△짐승과 인간

메리 미즐리 지음. 권루시안 옮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통해 인간 본성의 근원을 밝혀내는 책. 저자는 인간 행동의 동기가 늑대, 코끼리와 같은 동물들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책은 철학 개념에 생물학 연구를 더해 인간 본성에 대한 통합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1978년 첫 출간된 지 20년 후에 나온 개정판을 번역했다. 전문용어가 적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덕철학 책. 위고·616쪽·3만8,000원

리처드 코언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처드 코언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처드 코언 지음. 강주헌 옮김. 역사는 '주어진 것'이 아닌 '만들어진 것'이라고 역설하는 책. 저자는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이를 기록하는 사람들의 관점과 선택이 개입된 'n차 가공물'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주 조작되고 왜곡돼 정치적 도구로 악용된다.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가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논쟁, 왜곡, 해석의 차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길 촉구한다. 김영사·1,140쪽·4만9,000원

이부록 '내 손이 사라졌다'

이부록 '내 손이 사라졌다'

△내 손이 사라졌다

이부록 지음. 유럽 열강이 조선을 바라봤던 무례한 시선에 일침을 가하는 만평이다. 19세기 말, 어느 영국 주간지에선 캐릭터 '알리 스토퍼'를 내세워 조선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 당시 서구인들은 조선을 제대로 평가하거나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다. 저자는 이 캐릭터를 21세기로 불러와 실제 있었던 상황을 기반으로 다시 그려냈다. 조선에 대해 무지했던 유럽 국가들과, 과거를 잊은 한국인들에게 주의를 주는 책. 알마·272쪽·2만 원

크리스틴 R. 고드시 '레드 발키리'

크리스틴 R. 고드시 '레드 발키리'

△레드 발키리

크리스틴 R. 고드시 지음. 이푸른 옮김. 소수 여성의 성공이 아닌 '여성 전체의 해방'을 외친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5명의 투쟁이 담겼다. 기존의 서구 페미니즘은 자본주의 내에서 여성 개개인이 어떻게 우위를 점할지에만 초점을 맞출 뿐, 불평등한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해법을 제시하진 못했다. 책은 이를 해결하고자 했던 실질적인 정책과 실천들을 다루며, 사회 구조 전체를 바꾸는 해방운동을 촉구한다. 틈새의시간·356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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