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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왕등도 해상서 어선 화재… "승선원 12명 중 5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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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왕등도 해상서 어선 화재… "승선원 12명 중 5명 구조"

입력
2025.02.13 11:19
수정
2025.02.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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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약 2시간 30분 만에 완진
"실종자 7명은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

13일 오전 8시 39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동쪽 4㎞ 해상에서 승선원 12명을 태운 부산 선적 근해 통발어선(34톤급)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정이 진화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13일 오전 8시 39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동쪽 4㎞ 해상에서 승선원 12명을 태운 부산 선적 근해 통발어선(34톤급)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정이 진화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9분쯤 왕등도 동쪽 4㎞ 해상 부산 선적 근해 통발어선 제2022신방주호(34톤급)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의 공동 대응 요청으로 소방정(불을 끄는 배)을 급파한 소방 당국은 약 2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 4분쯤 불길을 모두 잡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구조된 인원은 5명(한국인 2명·인도네시아 국적 3명)이다. 그중 50대 한국인 남성은 의식 저하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40대 한국인 남성과 인도네시아 국적 20, 30대 남성 3명도 저체온증, 무릎 통증 등을 호소해 이송됐다.

신방주호에는 11명이 승선한 것으로 출입항관리시스템에 등록됐지만 구조된 승선원 진술로 총 12명이 타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아직 구조되지 않은 승선원 7명은 불길을 피해 구명조끼 없이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24척, 항공기 4대, 선박 4척 등을 동원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악화 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초속 8~12m의 바람이 불고 1.5~2m 높이의 파고가 일고 있다. 수온은 5도다.

전북 부안군 왕등도 부근 34톤급 어선 화재 사고 발생 위치. 해경 제공

전북 부안군 왕등도 부근 34톤급 어선 화재 사고 발생 위치. 해경 제공

화재 발생 장소는 배 뒤쪽 기관실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한 후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승선원 허위신고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실종자 작업을 최우선으로 전방위적 수색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부안=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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