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스위트파크 오픈 1년
누적 1,200만 명 방문, 대구점도 열어
젊은 층 모으는 디저트, 백화점 간판

신세계백화점 디저트전문관 스위트파크. 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에서 화려한 명품, 화장품 등에 밀려 과거 변두리에 있었던 케이크, 빵 등 디저트가 이젠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다. 백화점이 전국 각지에서 모셔온 소문난 베이커리는 고객을 끌어모으는 간판 역할을 한다. 잘 키운 디저트가 명품 브랜드 못지않게 백화점을 일으키는 달콤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 2월 15일 서울 강남점에서 디저트전문관 '스위트파크'을 오픈한 지 1년 동안 누적 1,200만 명이 다녀갔다고 13일 밝혔다. 매달 100만 명이 방문한 셈이다. 이 기간 디저트 매출은 개장 전과 비교해 두 배 넘게(108%) 뛰었다. 또 강남점 식품 전체 매출에서 디저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30%로 커졌다. 스위트파크는 신세계백화점이 전국 백화점 가운데 거래액이 가장 많은 1등 점포를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백화점이 2010년대 들어 식음료 코너를 푸드코트에서 탈피해 유명 맛집으로 탈바꿈할 때도 디저트는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객단가가 식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백화점은 힘을 싣지 않았다. 하지만 점포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체류 시간 증대에 집중하면서 디저트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디저트는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공을 톡톡히 세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가 2024년 12월 진행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행사.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만 보면 강남점에 이어 2024년 7월 대구점에도 스위트파크를 열었다. 이곳은 영남권에서 '디저트 성지'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잠실점, 더현대서울 등 주요 점포에서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두고 손님을 맞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스위트파크 오픈 1주년을 맞아 한 달 동안 디저트 축제를 열 계획이다. 소금빵 웨이팅 맛집 '베통'에서 시금치와 바질을 활용한 시금치바질 소금빵을 판매하는 등 입점 브랜드 30곳이 한정 메뉴, 봄맞이 신메뉴 등을 선보인다. 25일부터 3월 7일까지는 전북 부안 찐빵 맛집인 '슬지제빵소'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연중 가장 다채로운 신메뉴와 팝업스토어를 통해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달콤한 선물부터 새로운 맛의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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