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안보회의 계기 첫 회동
약 30~40분간 회담 이뤄질 듯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마코 루비오 신임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번 주말 독일에서 만난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의 첫 회담이다.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연다"며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뮌헨안보회의는 유럽 최대 규모 연례 국제안보회의로 오는 14~16일 열린다. 조 장관은 14일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며, 회담은 15일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국무부도 루비오 장관이 밴스 부통령과 함께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한미일 3자 회담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이 비핵화와 대북 정책의 '핵심 당사국'임을 못 박고, 향후 북미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한국과의 조율하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도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등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강조할 전망이다.
다만,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양자회담이라 시간이 충분치 않아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 회담은 약 30~40분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미국과 추가 협의를 위해 조 장관의 별도 방미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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