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양자컴퓨터까지 공부 나선 GS그룹... 허태수 회장 "비즈니스 전환, 새 가치 창출해야"

'AI·디지털 협의체' 회의 개최

허태수 GS그룹 회장. GS그룹 제공

GS그룹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세우고 있다. AI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전환에 속도를 내보겠다는 각오다.

GS그룹은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올해 첫 'AI·디지털 협의체' 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임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년 임원 모임 이후 전체 사장단과 각 계열사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GS 경영진은 이날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업무 방식 개선과 사업 발전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선 계열사 GS파워와 GS E&R이 현장에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사례를 공유했다. 양자컴퓨터까지 주제를 확장해 폭넓은 토론도 펼쳤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컴퓨터로 연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 '꿈의 기술'로 불린다. GS 경영진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AI와 더불어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그룹은 전했다.

허태수 회장은 "GS그룹이 AI 반도체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진 않아도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