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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출 4조, 크래프톤 영업이익 1조...이정표 세우며 게임 시장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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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출 4조, 크래프톤 영업이익 1조...이정표 세우며 게임 시장 쌍끌이

입력
2025.0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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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024년 국내 게임사 매출 첫 4조 달성
크래프톤도 매출·영업이익 최고 기록

넥슨이 2024년 11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제1전시장 넥슨 부스에서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 제공

넥슨이 2024년 11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제1전시장 넥슨 부스에서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 제공


한국 대표 게임사인 넥슨과 크래프톤이 2024년 연간 기준으로 각각 매출 4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내며 국내 게임 시장에서 'NK'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13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매출 4조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 매출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가 4조 원을 돌파한 건 최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8% 감소한 1조1,157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10∼12월)에 158억 원 영업손실을 봤는데 개발 중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의 일등공신은 단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2024년 5월 중국에 출시하자마자 넥슨의 예상조차 뛰어넘는 폭발적 성과를 기록했다. 넥슨은 2025년에도 3월에 출시할 액션 롤플레잉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필두로 '던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해외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기존의 IP 프랜차이즈와 신규 IP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K 모두 장기목표 "연 매출 7조 원"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배틀그라운드'에 적용할 인공지능 캐릭터 'CPC'를 소개하고 있다. 크래프톤 제공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배틀그라운드'에 적용할 인공지능 캐릭터 'CPC'를 소개하고 있다. 크래프톤 제공


앞서 11일 2024년 실적을 공시한 크래프톤은 2024년 매출 2조7,098억 원, 영업이익 1조1,825억 원을 올렸다. 각각 2023년 대비 41.8%, 54% 성장했다. 둘 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이다. 출시 7년이 넘은 '배틀그라운드(PUBG)' IP의 연간 PC·콘솔 합산 매출이 1조 원 수준으로 성장했고 모바일도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배그'를 상수로 둔 채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의 출시를 준비하는 등 신규 IP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당초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전통 '3N'과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신흥 '2K'로 부르던 국내 게임 시장 구도에서 넥슨과 크래프톤이 2024년 확실한 이정표를 세우며 'NK' 양대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본다. 매출 면에선 넥슨의 규모에 크래프톤이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매출 7조 원'을 장기 목표로 제시하고 넥슨이 내부 프로젝트를 유출해 개발했다며 소송을 건 '다크 앤 다커'를 크래프톤이 IP만 가져가 모바일 게임으로 만드는 등 미묘한 경쟁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다른 게임사들도 대체로 실적이 호전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이 인기를 끌며 매출 2조6,638억 원, 영업이익 2,156억 원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컴투스와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등도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4분기 일회성 인건비 지출 여파로 상장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경험했고 카카오게임즈도 지난해 막판 흥행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실적에 반영되지 않으며 연간 영업이익이 92% 감소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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