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김성해 교수 작
"앵글로색슨 제국의 호위무사라는 문제의식"

김성해 작 '제국 없는 제국주의 시대' 표지. 저자 제공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과 영토분쟁에 대한 거침없는 행보가 연일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제국 없는 제국주의 시대'라는 책이 출간됐다.
대구대 김성해(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쓴 이 책은 '국제질서 뒤집어보기'와 '제국주의는 살아 있다', '초제국 미국의 탄생', '제국의 통치술', '탈제국 시대, 한국의 길은' 등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책에서 "제국 없는 제국주의 시대를 사는 가장 큰 희생자는 과거 식민지 국가"라며 "식민 모국과 신생 독립국 사이의 부당한 종속관계는 본질적으로 변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데올로기란 입장에 따라 실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오늘의 국제사회의 본질을 미중 갈등을 뼈대로 하는 '신냉전'의 관점에서 보느냐, 초제국 진영과 이를 깨려는 진영 간의 대립이라는 '탈제국'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미국은 '필수불가결한 강대국'으로도 '일방주의적 제국'으로도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는 "어느 계기판에 맞춰 한국호의 방향타를 조정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두 진영의 줄다리기 속에 한국은 양쪽 모두로부터 견인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사회가 탈제국이란 시대정신의 조류를 타고 나아가는데 한국은 '제국맹'에 빠져 앵글로색슨 제국의 호위무사가 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저자는 저서로 '지식패권 I・II', '천사 미국과 악마 북한', '벌거벗은 한미동맹' 등을 두고 있고, 대한민국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중립국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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