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사회 열고 정기 주주총회 안건 논의
반도체 수장 전영현 부회장 사내이사 합류할 듯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거론되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성전자 이사회 새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5월부터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은 사내이사로 합류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안과 재무제표 승인 등을 비롯한 주총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신규 이사 후보 추천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사외이사 중에는 현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임기가 만료된다.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된 만큼 2019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맡은 김 의장은 이번에 물러난다.
이에 따라 3월 예정된 주총을 마친 뒤 새 이사회에서 신규 의장을 뽑는데 김 의장의 후임으로 신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한 신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고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사내이사 중에서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과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의 임기가 끝난다. 노 사장은 재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된 전영현 부회장은 이번 주총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박학규 사업지원TF담당 사장이 지난해 말 사업지원TF로 이동하며 사내이사를 사임한 만큼 공석을 누가 채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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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삼성의 부당합병 항소심을 대법원에 상고하며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사회 복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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