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클릭 한 적 없다, 진보 정부도 성장 추구"

"진보는 깨끗하지만 무능하단 프레임 깨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게임 산업'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진보 정권은 분배에만 집중한 적 없다"며 우클릭 행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해 "보수는 유능하지만 부패하고 진보는 깨끗하지만 무능하다는 프레임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진보정권은 당연히 성장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성장을 강조하면서 먹사니즘을 넘어 다 함께 잘사는 '잘사니즘'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우클릭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진보는 언제나 분배만 중시한다, 나눠 갖자고만 한다'는 공격을 당했다"며 "자꾸 우클릭 했다고 몰아가는데 저는 우클릭을 안 했다. 원래 제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최근 자신이 제시한 '잘사니즘'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보수 정권이 어젠다를 빼앗기기 시작했다. 성장 담론을 우리한테 빼앗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게임 산업 진흥 특별위원회'(게임 특위)를 설치한다는 보도에 대해 "게임 산업이 사실은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라며 "박근혜 정부 당시 게임을 중독물질로 분류, 규제를 해서 엄청난 세계 시장을 갖고 있었는데 중국에 밀리고 있다. 빨리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