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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준혁의 멜로 '판타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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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준혁의 멜로 '판타지', 통했다

입력
2025.02.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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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영된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최종회
싱글대디와 CEO의 로맨스, 왜 통했나
최종회 12% 돌파하며 흥행 성공

'나의 완벽한 비서' 최종회가 지난 14일 방송됐다. 스튜디오S, 이오콘텐츠그룹 제공

'나의 완벽한 비서' 최종회가 지난 14일 방송됐다. 스튜디오S, 이오콘텐츠그룹 제공

'나의 완벽한 비서' 멜로퀸 한지민과 멜로 신예 이준혁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로맨스 장르의 명맥을 이어갔다는 의미를 남겼다.

지난 14일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밀착 케어 로맨스다.

이날 지윤은 피플즈의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은호은 지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같이 있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피플즈는 커리어웨이에 인수됐고 혜진(박보경)이 대표의 자리를 맡았지만 피플즈 직원들은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투자 사기를 공모했던 영민(고상호)의 자백으로 혜진은 경찰에 연행됐다. 회사를 떠난 지윤은 은호와 행복한 일상을 즐겼다. 그리고 은호는 대기업 인사팀장으로 취업, 새 직장을 찾았다. 지윤은 옛 동료들과 새로운 회사를 차렸고 다시 한번 헤드헌터의 일을 시작했다.

멜로와 휴머니즘의 적절한 밸런스

작품은 가장 큰 줄기인 멜로를 따라가면서도 각종 인사채용 에피소드를 다루며 휴머니즘을 잃지 않았다. 극 초반 지윤과 은호가 갈등을 겪었던 이유도 휴머니즘에 대한 다른 견해 때문이었는데 이 해결 과정은 캐릭터 간의 이견을 좁히면서 자연스럽게 두 주인공이 감정을 쌓는 초석이 됐다. 다만 해피 엔딩을 만들기 위한 개연성이 일부분 아쉽게 느껴진다. 고용승계를 위해 피플즈 대표직을 사임한 지윤의 계획과 달리 피플즈 전 직원이 사직서를 내는 상황이 생기면서 다시 새로운 회사로 만나게 되는 수순이 인위적이다.

또 극 말미 혜진을 돕던 이코닉 바이오 대표가 돌연 마음을 바꾸고 자수, 권선징악 결말을 맞이했는데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존재한다. 가장 거대한 빌런인 혜진의 결말이 급작스럽게 정리됐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훈(김도훈)의 아버지인 회장도 돌연 마음을 바꾸고 아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판타지에 가깝다. 이준혁이 소화한 싱글대디의 고충은 1회 안팎으로만 다뤄지며 육아는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일찍 철이 든 딸은 아빠의 연애를 적극 응원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 연출됐다. 물론 현실적인 요소가 가미될 수록 로맨스의 색채는 옅어지겠지만 극중 수현(김윤혜)이 쓰는 동화처럼 아름답기만 한 이야기다. 이러한 점들은 '나의 완벽한 비서'를 가볍게 소비하기 좋게 만들었다. 작품이 갖고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빠르게 유입됐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회 만에 11.3%를 돌파했다. 최종회는 12%를 기록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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