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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속세 때문에 집 팔지 않게 하겠다...초부자 특권 감세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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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속세 때문에 집 팔지 않게 하겠다...초부자 특권 감세는 안돼"

입력
2025.02.15 14:07
수정
2025.02.15 16:17
0 0

與 '최고세율 인하안' 반대 의사 밝혀
"최고세율 인하시 소수 초부자만 특혜"
與 "거짓말 스피커 말을 국민 누가 믿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의 최고세율 인하안과 관련해 "소수 초부자들을 위한 특권감세, 절대 안 된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민주당도 여당과 함께 상속세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소수 자산가가 아닌 다수 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상속세 개편, 어떤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상속세 개편안에 대해선 "(현행) 일괄공제 5억(원), 배우자공제 5억을 각 8억, 10억으로 증액(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18억까지 면세. 수도권의 대다수 중산층이 집 팔지 않고 상속 가능"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국민의힘 개편안에 대해서는 "최고세율 인하 고집"이라고 표현하면서 "소수의 수십, 수백, 수천억 대 자산가만 이익"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법과 권력은 소수의 특권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면서 "안그래도 극심해지는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소수 초부자들을 위한 특권감세, 절대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수 국민이 혜택 볼 수 있도록, 세금 때문에 집 팔고 떠나지 않고 가족의 정이 서린 그 집에 머물러 살 수 있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현행 5억 원인 상속세 일괄공제액과 배우자 공제액 한도를 각각 8억 원, 10억 원으로 올리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재정소위에서 심사 중인 단계다. 여야가 공히 상속세 부담 완화를 외치는 만큼 오는 20일 개최를 앞둔 국정협의회에서 다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與 "거짓말 스피커 말을 국민 누가 믿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주장에 즉각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상속세 개편 관련 언급과 그 취지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상속세, 증여세 인하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세제 개편 방안을 기재위 차원에서 강력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거짓말 스피커"라고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거짓말을 모국어처럼 쓰는 '거짓말 네이티브 스피커'의 말을 믿는 국민이 누가 있겠나"라면서 "콩으로 메주는커녕 눈앞에서 콩으로 콩자반을 해도 못 믿을 정치인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쏘아붙였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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