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원 연구 사례 선정
MD 역할·옴니채널 등 주목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CJ올리브영의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영 제공
전 세계적 K뷰티 열풍을 견인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의 성공 사례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교재로 채택됐다.
16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해당 교재는 '올리브영:뷰티 혁신을 창출하다'라는 제목의 사례 연구로 11일(현지 시간) 경영대학원 2년 차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 혁신 수업에서 처음 공개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 중 30%가량이 올리브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히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며 "이날 학생들은 올리브영의 핵심 역량을 짚어보고 미국 시장 진출 방식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고 했다. 교재 집필에는 경영대학원 레베카 카프 교수와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참여했다.
교재에는 올리브영의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이 상세하게 담겼다. 국내 신생∙중소 화장품 브랜드(인디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K뷰티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 중 80%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2024년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입점 브랜드는 100곳에 달한다. 인디 브랜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교재는 올리브영이 K뷰티 산업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로 △상품기획자(MD)의 일하는 방식 △옴니채널 △고객 경험 혁신 등을 꼽았다. 먼저 하버드 측은 "올리브영 MD 역할은 단순 제품 소싱이 아닌 브랜드사와 협업해 트렌드를 큐레이션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업무까지 포함된다"고 타 채널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신제품 출시 전 제품 차별화 포인트와 가격 경쟁력, 트렌드 잠재력 등 주요 요소를 놓고 다 같이 토의하는 올리브영의 MD 협의체가 제품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전국 1,350개 매장(2023년 말 기준)과 온라인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옴니채널' 역시 올리브영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다. 또 브랜드별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트렌드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제품을 진열하고 고객이 요청할 때만 직원들이 도움을 제공하는 매장 운영 방식도 소개됐다. 이렇듯 고객이 자유롭게 제품을 탐색할 수 있는 발견형 쇼핑 방식을 통해 올리브영이 뷰티 놀이터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카테고리 채널로는 유일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 사례 연구에 채택될 정도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느꼈다"며 "중소기업 브랜드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란 마음가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들이 뻗어나갈 수 있게 돕는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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