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우리들의 광장 빼앗겨선 안돼"
김영록 "헌법 유린 행위 묵도할 수 없어"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광주·전남 시도지사가 각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6일 SNS를 통해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우리들의 광장'이 빼앗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여기가 어디라고 와'라고 외친 시민들의 구호가 또렷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탄핵 찬성 집회 참여 시민들에겐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질서 있고 성숙하게 대응해 주셔서 고맙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전날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의 총구에 맞서 싸웠던 현장인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불허의 뜻을 밝히면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영록 전남지사도 전날 밤 SNS를 통해 "더 이상 내란을 선동하고 헌법을 유린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며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그들은 전세버스로 전국에서 모였다"며 "민주의 성지 광주에 내란 세력이 총 집결해 세를 과시하려고 했다. 무도한 세력의 헌정유린, 몰염치를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작금의 대한민국은 정의와 법치가 무너지고, 광주와 전남의 피와 희생으로 일궈낸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더이상 내란을 선동하고 헌법을 유린하는 것을 방관하거나 묵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금남로에선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 비상 기도회'와 광주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사회 대개혁 광주비상행동'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해 반대 측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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