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엄지인 "외국에서 온 스토커도 있었다"

엄지인 아나운서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과거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KBS2 캡처
엄지인 아나운서가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엄지인이 홍주연 정은혜 허유원에게 조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지인은 "내가 입사하기 한참 전의 일이 있다. 회사에 여자 숙직자가 근무하는데 흉기를 든 외부 침입자가 있었다더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옛날에 스토커가 있었다. 한 명이 아니었다. 9시 스포츠 뉴스 담당할 때 끝나고 나가려고 하는데 술 취한 분이 소주병을 들고 깨면서 '엄지인 나오라 그래'라고 했다. 그쪽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서 찾아온 스토커도 있었다고 했다. 엄지인은 "외국인이 번역한 어색한 말투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나랑 결혼해야 한다'면서 여의도 공원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나오라고 했다. (여의도 공원에) 도착했다고 사진까지 보냈다"고 알렸다. 한동안 여의도 공원에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허유원은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오전 4시 뉴스를 했는데 뉴스가 끝날 때마다 분장실 전화기가 울렸다. 분장실 선생님이 전화를 받으면 (스토커가) '허유원 아나운서 끝났죠?'라고 물었다. '누구신데요?'라고 하면 '허유원 아나운서 지금 끝났어요?'라고 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나갔다. 그런데 깜깜한 밤에 누군가 우뚝 서 있더라"고 전했다.
정은혜는 "친구들이랑 놀러 갔을 때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런데 (스토커가) 그 테이블을 보고 '내가 지금 갈게'라고 했다"고 전했다. 홍주연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말 거시는 분이 있었다. 버스를 못 탔다. 어떤 버스인지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면서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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