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보고서' 전문가·공인중개사 등 설문
전국 하락세에도 전문가 과반 '수도권 상승'
"올해 서울 아파트 국지적 시장 과열 가능성"
강남권 이어 '노도강' '금관구' 집값도 들썩

이달 13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올해 전국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도권은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업계에 16일 발표한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의 62%, 공인중개사 79%, KB 자산관리전문가(PB) 62%가 "올해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도권에선 전문가의 54%, 공인중개사 45%가 상승 전망을 내놨다. 하락 전망이 70%가 넘는 비수도권과 비교하면 큰 격차다. 연구소는 업계 종사자 700명을 대상으로 가격 전망을 물었다.
작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0.2% 하락했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수도권 집값은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2.0%)과 경기(0.3%)는 상승했다. 연구소는 올해도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더라도 "국지적 시장 과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주택시장 변수로는 △7월 도입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와 같은 대출 규제와 △3기 신도시 등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 등을 꼽았다. "정부 정책이 늘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 왔으나, 올해 더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1월 서울시가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영향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 시세는 13억9,669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0.76% 올랐고,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8.7%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강남권은 지난해 2월 대비 집값이 일제히 10%대로 올랐다. 송파(12.90%), 서초(12.15%), 강동(10.75%), 강남(10.34%) 등이다.
격차는 있으나 서울 내 부동산 약세 지역으로 언급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지역도 집값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강북(0.03%), 도봉(0.01%)은 전주 대비 상승으로 돌아섰고, 노원(-0.03%→0.00%)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관악(0.00%→0.02%), 구로(0.01%→0.02%), 금천(0.00%→0.01%)은 상승폭이 커졌다. 이 중 강북과 노원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이후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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