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개 대담
4년 전 이어 하라리와 두 번째 만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말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와 공개 대담을 한다. 대담 주제는 인공지능(AI)이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유력한 차기 주자의 수권 면모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2일 오후 6시 국회 사랑재에서 하라리 교수와 만난다. 두 사람은 AI를 주제로 1, 2부에 걸쳐 90분 동안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하라리 교수는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로, 지난해에는 AI를 주제로 한 '넥서스'를 출간했다. 대담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현장에는 국내 이공계 학생 30여 명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이 대표는 이번 대담을 통해 성장 담론을 강조하는 동시에 수권 면모를 피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AI 중심의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인류의 미래 먹거리인 AI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한국형 엔비디아, AI 국민펀드 등 각종 정책들을 제시하고 당내에 AI 관련 기구를 발족하며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대담을 조율한 강선우 의원은 "AI 담론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 대표가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새로운 정책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주당은 미래 성장 담론에 대한 주도권을 계속 쥐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하라리 교수와 만나는 건 두 번째다. 4년 전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도 이 대표는 하라리 교수와 비공개로 영상 대담을 가졌다. 당시 두 사람은 한 시간 동안 코로나 이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하라리 교수는 이 대표의 기본소득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하라리 교수가 기본소득을 공통점으로 상호 신뢰와 호감을 가지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번 공개 대담까지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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