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항공대대서 충돌... 30분 만에 진화

17일 오후 1시 5분쯤 양주시 광적면의 육군 비행장에서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가 착륙해 있던 헬기에 충돌해 두 대 모두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일보 제공
17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군용 헬기와 무인기(드론)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대당 200억 원가량으로 알려진 국산 헬기 수리온이 전소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우리 군이 운용하는 이스라엘제 드론 '헤론'이 착륙 도중 지상에 계류돼 있던 수리온 기동헬기(KUH-1)와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해 신고 접수 15분 만인 오후 1시 20분쯤 초진을, 오후 1시 34분쯤엔 완진에 성공했다. 헬기와 드론은 모두 탔다.
군 당국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며 "세부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현황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헤론은 고도 10㎞ 상공에서 지상 표적을 정찰하는 중(中)고도 무인정찰기로,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 도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북한 도발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당 가격은 3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헤론은 전장(길이) 8.5m, 전폭(너비) 16.6m 규모이고, 수리온은 전장 19m, 전폭 4.7m, 전고(높이) 4.5m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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